안녕하세요.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수련사회복지사 대수민입니다.

소감을 2024년 봄과 여름 ‘새오름터’와 함께 했고, 그 시간 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오름터의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그녀들은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스스로 먹을 것을 준비하고,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재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듣고, 자신의 공간을 청소하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러 회원과 어울리며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을 밀도있게 배우고 있었습니다. 자격증, 동료지원가 양성과정, 취업준비교육 등 자신의 미래를 위한 계획까지 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학부와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강점관점 해결중심 접근’을 배웠고, 공부하면서 제가 가장 사랑했던 문장은 ‘내담자는 자기 삶의 주인이고 전문가이다.’, ‘내담자가 상담실에 찾아온 것만으로도 존경받아야 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본 새오름터에는 ‘더 나은 나’를 찾기 위해 애쓰는 25명의 주인공만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오름터라는 공간에 찾아온 회원들을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는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새오름터 회원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함께하며 저 역시도 누구보다 그녀들을 존경하고 응원하는 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새오름터는 가족과 당사자뿐만 아니라 새오름터를 찾아오는 파견수련생에게도 강점관점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오름터에서 사회기술훈련을 진행하면서 늘 존중받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담당하게 될 집단의 특성을 사전에 말씀해주시고, 프로그램 이후 매번 최유진 시설장님, 김현정선생님, 자원봉사자 선생님, 타직역 파견수련선생님까지 함께 모여 진행자로서 본인의 강점, 잘 진행했던 부분, 개선이 필요한 점, 회원들에 대한 관찰 등을 공유했습니다.

저에게도 새오름터는 치열한 배움의 현장이었습니다. 새오름터에서의 사회기술훈련 진행경험을 통해 저는 사회기술훈련은 ‘당사자에게 가장 실제적인 주제’로 ‘쉽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 집단과 개인에 대한 관찰은 ‘문제’중심이 아니라 ‘변화’를 중심으로 기술되어야 한다는 가장 핵심적인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직원과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회원들의 작지만 큰 변화들’에 감동하고 기뻐했던 그 시간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강점관점을 기반한 당사자 중심의 실천을 하고 있는 새오름터에서 지역사회전환센터라는 공간에 대해 제대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더 단단하고 따뜻한 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되겠습니다.

2024. 8. 7.

정신건강수련사회복지사 대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