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새오름터에서 파견수련을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새오름터에서의 파견수련을 통해 지역사회전환센터의 세팅과 회원분들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짧은 3개월간의 배움이었지만, 이는 앞으로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서 성장하는 데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처음 새오름터에 도착했던 10월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걱정과 긴장으로 가득했지만, 수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매주 회원분들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프로그램 진행 후에도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점차 지역사회전환센터의 역할과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회원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개입하시는 모습은 병원 수련과정과는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회원분들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관심과 열정은 정말 큰 힘과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수련생이었음에도 회원분들께서 프로그램에 잘 참여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따라와 주신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신건강의 날 행사에 함께 외부활동을 나갔던 경험은 제가 회원분들과 처음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였고, 그 순간 이후로 긴장감도 풀리고 오히려 회원분들께 편안함과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가 회원분들께 도움을 드리려 했지만, 오히려 회원분들의 회복과정과 열심을 보며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파견은 마무리되었지만, 새오름터에서 얻은 배움과 경험들은 앞으로 제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사자분들을 대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정말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주시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심한 지도와 격려 덕분에 점차 프로그램 진행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피드백 시간에 진행 중 보완할 점뿐만 아니라 강점도 함께 언급해주시며 이를 더욱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의 길을 더욱 단단히 걸어갈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새오름터에서의 보낸 모든 시간들에 감사드리며, 회원분들의 회복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련사회복지사 정연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