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전>

간호대 졸업 즈음에 정신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의료는 신체적 질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등, 누구나 원하는 파트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이것이 나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겠다 싶어 지원하였다. 그렇게 첫 정신병원에 입사를 하고 다양한 급/만성 대상자를 간호하면서 “과연 대상자들이 치료 후 나아져서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의구심도 함께 있었다. 항상 퇴원했던 환자는 한 달을 멀다 하고 다시 재입원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였으며, 정신질환을 가진 대상자는 사회복귀 시 방화, 살인 등을 일으킨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언론 기사들도 많이 접하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가 아닌 정신 의료기관에서 치료 후 관리를 해야 하고 사회복귀는 대상자의 정신질환을 더 악화 시키는 이유라고 항상 생각하곤 하였다.

그러나

미리 입사한 학교 동기로부터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지역사회의 효과성이 없다고 생각한 나 자신도 긍정적인 호기심 끝에 결국 현재는 센터에 입사하였다. 정신질환을 가진 구민들을 위해 사례관리 서비스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자들이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히 재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씩 조금씩 느끼는 중이었다.

<첫 실습 후>

이로인해 결국 전문 요원이 되기로 결심한 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각각의 다양한 직업의 전문가들이 모든 부분에서 대상자를 관리를 해준다면 대상자의 재입원 비율이 확실히 낮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 그 생각이 얼마 지나지 않고 드디어 첫 실습을 새 오름터에서 하게 되었다.

최유진 원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며 지역사회에서 정신재활시설의 역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현재 사례관리 업무를 하고 계시는 정신전문요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그램 참여는 사회기술훈련 중 감정 표현 방법과,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참여하였는데, 대상자를 치료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본 내가,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과 함께 어울리고 마음도 섞일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으며. 프로그램 진행하는 세부적인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첫 실습이지만, 프로그램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와 되었으며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훈련도 함께해야 대상자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다고 믿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의 1년간 실습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이 배우고 돌아가, 지역구민들을 위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