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학 목적

정신의료기관에서 탈수용화(탈원화)가 이루어지며,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적응은 주요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를 돕기 위한 지역사회 전환시설은 서울에 4개소, 경기 3개소로 그 기관의 수가 대상자(정신질환자)의 수보다 현저히 적다. 정신건강정책의 서비스 운영 방향이 정신질환자 수용 및 치료에서 인권보장 및 재활, 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대상자를 위한 지역사회 전환시설의 역할은 커지게 되었다. 이에 본 실습기관은 정신질환자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적응을 돕기 위해 사회적응훈련, 생활 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위한 인프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신질환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보호자를 포함하는 돌봄 체계를 지원하는 새오름터의 현장을 견학하고자 한다.

○ 견학 내용

1. 입소자 대상 프로그램 관련

기관견학 전에는 해당 시설에 입소하는 대상자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 예를 들어, 정신과적 증상(환청, 망상, 행동장애 등)이 잔재하여 재활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우며, 동일 시설 입소자들과의 마찰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새오름터의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은 대상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며, 천천히 대상자의 수준에 맞춰가며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각 개인들에게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진행되었다. 정신질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낙인(stigma)으로 인해 사회적 편견과 격리를 당하고 있다. 이렇게 퇴원 후 정신질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위축감은 재활 프로그램 참여의 어려움으로 발전될 수 있다. 즉,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 참여는 정신질환자들의 흥미 유발, 정서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해당 기관의 프로그램은 음악요법, 운동요법 등과 함께 흥미를 유발시켜 프로그램의 진입 장벽을 낮추게 했던 점이 인상 깊었다.

2. 새오름터 운영 부분

새오름터는 분기별로 운영위원회를 주관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기관 직원과 거주자 대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관기관(보건소, 병원 등)의 담당자도 참여하여, 기관의 사업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명한 사업 운영을 유도할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 적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또한, 새오름터는 시립 공공기관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예산 지출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운영위원회를 통해 예산 지출 항목, 지출액, 불용 처리 등을 참석자들과 공유 및 공개하여,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은평구 정신보건네트워크(EMS)를 통한 전문교육을 진행하여 직원의 전문성과 서비스의 질 확보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